박지원 “대통령 협치 의지 신뢰 잃었다...법사위원장도 야당이 맡아야”

입력 2016-05-22 14:39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제1당이 국회의장을 갖는 게 원칙이고 관례로 봐서나 국회의 성격상 다른 당이 법사위원장이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여당이 예결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포기할 수 없다고 하면 국회의장과 관계없이 법사위원장도 야당이 갖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그렇게 하는 것이 정부의 입법 제·개정권을 견제하는 데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협치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이 바뀌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 내에서 국회법 개정 이야기 등이 나오는 것 아니냐. 견제돼야 한다”며 “대통령의 협치 의지에 대해 우리가 신뢰를 잃었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아직 당내에서 논의는 안해봤지만 새누리당 내에서 국회법 개정 이야기 등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맡아야 한다는 생각을 굳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을 어느 당이 맡을 것인지 문제와 관련 “1당이 맡아야 한다는 원칙은 중요하며 원칙을 지켜야 하는 게 맞다”면서도 “국회의장 부분은 아직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