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마군(高麗郡) 어떤 곳이길래…남경필 지사, 한일 정상회담 개최 희망 메세지

입력 2016-05-22 12:16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한일 교류의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일본 고마군(高麗郡)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되길 희망한다”고 밝혀 주목되고 있다. 고마군은 현재의 히다카시(日高市)의 옛 지명이다.

남경필 지사는 지난 21일 히다카시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고마군 건군 130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한국과 일본은 이제 미래로 가야한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이곳에서 정상회담을 갖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은 함께 해야한다”며 “그 협력의 시작을 히다카시에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고마군은 고구려 왕족인 약광(若光) 등 고구려인 1799명이 고구려 멸망을 전후해 일본에 이주해 정착한 곳이다. 남 지사는 지난해 11월에도 고마군 홍보 및 마사희 대회(馬射戱-고구려 고군 벽화를 토대로 복원한 마상 활쏘기 대회)에 참석, 한일관계 개선 노력을 언급했다.

남 지사의 이러한 노력은 한국과 일본의 역사에서 오랜 교류의 상징인 고마군을 매개로 한일 관계의 발전을 도모하자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남 지사는 특히 이날 참석한 청소년들에게 “우리는 형제이다. 특히 히다카시 학생이야 말로 한일 미래 우호협력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2박 3일의 짧은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남 지사는 이날 저녁 도쿄 국제호텔에서 구와야마 히로아키(桑山裕章) ㈜트라이텍스 대표이사와 2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 협약도 체결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