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이틀째를 맞은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에게 ‘부상 악몽’이 또 찾아왔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2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3차전에서 추신수의 결장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이날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원정 2차전에서 결장했다. 텍사스는 이틀 연속으로 2대 1 신승을 거뒀다.
추신수는 전날 휴스턴 원정 1차전에서 복귀했다. 텍사스의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볼넷 2개를 골랐다. 3회초 프린스 필더의 적시타 때 2루에서 홈까지 달려 득점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라이언 루아와 교체됐다. 0타수 0안타 2볼넷 1득점으로 복귀전을 마쳤다.
추신수는 올 시즌 개막 나흘 만인 지난달 9일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종아리에 투구를 맞았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오른쪽 종아리 염증을 발견했다. 같은 달 11일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 전날 복귀전은 43일 만의 출전이었다.
부상은 경미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외야에서 가볍게 달리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그는 “부상자명단(DL)에 다시 오르고 싶지 않다. 이제 막 복귀했다”고 말했다. MLB닷컴은 “텍사스가 추신수를 부상자명단(DL)에 등재할 준비를 하지 않았다”면서도 “DL에 올릴 가능성을 아주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텍사스는 최근 벤치클리어링 과정에서 호세 바티스타(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주먹을 날린 주전 2루수 루그네드 오도어가 8경기 출전정지 징계에 들어가면 명단에서 1명을 뺀 상태로 25인 로스터를 운영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추신수까지 빠지면 텍사스는 심각한 전력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 오도어가 항소한 징계의 최종 결과는 오는 25일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MLB닷컴 “추신수 23일 결장”… 복귀 이틀 만에 또 부상자명단?
입력 2016-05-22 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