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티켓 딴 한국여자배구, 예선 최종전에서 도미니카에 패해

입력 2016-05-22 11:56
올림픽 티켓을 이미 확보한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주전을 빼고 도미니카에 패했다.

한국은 22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배구 세계 예선 도미니카와 7차전에서 0대 3(23-25, 11-25, 26-28)으로 졌다. 전날 태국에 2대 3으로 역전패하며 승점 1을 챙겨 올림픽 티켓을 따낸 한국은 4승 3패 승점 13점으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1차전에서 강호 이탈리아에 패했지만 이후 네덜란드, 일본, 카자흐스탄, 페루에 4연승을 거두며 당초 목표인 2회 연속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올림픽 본선 진출 목표를 달성한 여자배구대표팀에 포상금 1억원을 지급한다.

대표팀 이정철 감독은 도미니카와의 경기에 주포 김연경을 비롯, 양효진, 김희진, 박정아, 이효희 등 그동안 주전을 뛰었던 선수들을 제외하고 2진들을 내보냈다. 승패와 무관한 데다 연전의 피로에 지친 주전들을 배려하는 차원이었다.

세계랭킹 9위인 한국은 주전 평균 신장이 190㎝가 넘은 장신 군단 도미니카(7위)의 높이에 고전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이재영과 이소영, 황연주가 도미니카의 높은 블로킹을 피해 연타 공격으로 나서면서 20-16까지 앞섰지만 이후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23-25로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는 단 11점 밖에 내지 못한 한국은 3세트 막판 김희진을 투입하며 힘을 냈지만 듀스끝에 26-28로 졌다. 한국은 26-26에서 195㎝의 장신 공격수 엘리자베스 마르티네스의 오픈 강타를 막아내지 못했다. 도미니카는 2승5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