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된 배우 구혜선과 안재현이 21일 예식 비용을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기부했다. 두 사람은 결혼식을 하지 않는 대신 그 비용을 기부하겠다고 밝혀 왔다.
YG엔터테인먼트는 “안재현과 구혜선이 20일 혼인신고를 하고 정식 부부가 됐다”며 “두 사람은 부부의 날인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 함께 방문해 어린이병원 환자들에게 예식 비용을 기부했다”고 22일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해 KBS 드라마 ‘블러드’에 출연하며 연인이 됐다. 메디컬 드라마였던 ‘블러드’를 촬영하기 위해 병원을 자주 오갔던 두 사람은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방법을 고민하다가 결혼식을 하는 대신 그 비용을 전액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통해 타인을 위해 살아가는 가치 있는 삶을 배우면서 결혼을 통해 뜻 깊은 일을 실천하고 싶었다”며 “힘들게 병마와 싸우는 어린이 환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은 소아심리치료실에 구혜선 안재현 부부의 이름을 담은 기부 현판을 붙일 계획이다. 기부금은 어린이 환자 질병 연구에 쓰이고 휴게 공간을 만드는 데도 사용하기로 했다.
기부금 전달식에 참여한 한상원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원장은 “결혼이라는 특별한 날 어린이 환자를 위한 기부는 더욱 의미 있는 일이다. 환자들이 학교와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어린이병원 의료진들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구혜선-안재현 부부, 예식 비용 세브란스 어린이 병원에 기부
입력 2016-05-22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