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50대 여성 살인사건은 빌려 준 돈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춘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김모(7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8일 오전 9시50분쯤 춘천의 한 호텔객실에서 박모(51·여)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박씨가 식당 개업을 위해 빌려간 돈 8500만원을 갚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말다툼 끝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10여년전 같은 주유소에서 근무하며 알게 된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최근 박씨에게 식당 개업을 위한 자금 8500여만원을 빌려줬고, 일부 금액만 차용증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범행 후 달아났다가 이틀 만인 20일 오후 1시15분쯤 전남 구례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춘천 호텔 여성 살해는 빌려 준 돈 때문
입력 2016-05-22 1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