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해(자살해)” 외치는 강남역 여성들 영상 시끌…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6-05-22 10:51 수정 2016-05-22 13:47

강남 묻지마 살인사건의 여파가 남혐-여혐의 갈등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추모의 공간인 강남역 일대에서 일부 여성들이 ‘남성인권운동가’였던 고(故) 성재기씨를 비하하는 용어까지 단체로 외치며 일부 남성들에게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영상까지 올라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22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전날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 등에는 ‘남혐 여성들의 놀이터가 된 강남역 추모 공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습니다.

늦은 오후에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는 많은 여성들이 ‘여혐으로 몰고 가지 마라’는 피켓을 든 남성들을 앞에 두고 단체로 “재기해”를 연호하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재기해’란 남혐 커뮤니티에서 주로 쓰이는 인터넷 용어입니다. ‘남자가 그렇게 못나게 굴 거면 성재기씨처럼 똑같이 돼라’라는 식의 뜻으로 사용되는데요.

남성 네티즌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남혐에 사용되는 용어가 강남역 추모공간에서도 사용되는 것에는 큰 문제가 있다는 반응입니다.

“미치광이가 휘두른 칼에 약한 여성이 숨진 건 안타깝다. 그런데 왜 저런 공간에서 남혐을 부추기는 행동을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언론도 문제야. 일베는 악의 무리로 보면서 남혐은 여권신장이라면서 감싸고.”

“저렇게 추모공간에서 단체로 ‘재기해’라고 부르짖는 게 정상이냐?”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로 모는 것도 모자라 재기해라는 극언까지 단체로 외치다니.”

영상에 발끈한 남성 네티즌들은 영상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에 퍼나르거나 인터넷 커뮤니티에 등에 올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추모의 공간에서 남성에 대한 증오심을 퍼뜨리는 행위는 또 다른 폭력” “지금 강남역 추모공간은 남혐을 조장하는 정치적 공간으로 변질됐다”며 주장하고 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