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지도자인 물라 아크타르 만수르(56)가 21일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방송이 22일 보도했다. 탈레반은 아프간과 파키스탄 등에서 테러를 일삼아온 단체로, 그의 사망이 확인될 경우 전력에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BBC에 따르면 미군은 아프간 국경에서 가까운 파키스탄 도시 아마드 왈에서 만수르와 또 다른 남자 대원이 탄 차량을 공습했다.
미 국방부도 만수르를 겨냥해 공습을 가했다고 확인했으며, 그의 사망 여부를 판단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습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승인해 이뤄졌으며 아프간 및 파키스탄 정부에 공습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수르는 탈레반의 정신적 지주이자 창립자인 물라 무함마드 오마르가 숨진 뒤 지난해 7월에 탈레의 지도자가 됐다. 그는 2010년에 탈레반의 2인자 자리에 올라섰었다.
만수르는 지난해 12월에도 탈레반 지도부와 언쟁을 벌이다 총에 맞아 숨졌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미군 아프간 1인자 만수르 표적 공습, BBC "만수르 사망한듯"
입력 2016-05-22 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