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백재윤 주무관 과로로 숨져

입력 2016-05-22 09:56

부산시청 공무원이 과로로 숨졌다.

부산시는 20일 오후 10시55분쯤 생활하수과 백재윤(56·시설6급) 주무관이 시청 샤워장 탈의실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했다고 22일 밝혔다.

백 주무관은 20일 오후 8시50분쯤 시청 22층 사무실에서 야간근무 후 26층 샤워장 탈의실에서 가슴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함께 있던 동료직원이 발견해 119 구급차로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날 오후 10시55분쯤 사망했다.

시에 따르면 백 주무관은 최근 하수도정비기본계획, 공공하수처리시설 시설개선 사업 등의 중요한 하수도 기획업무를 수행했고, 이 날에도 부산공기업경영평가를 훌륭히 수감하고 잔무를 처리하기 위해 야간 근무를 했으며, 그동안 피로가 누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주무관은 1989년 4월 시설(토목) 9급으로 공직에 몸담아 남구 망미2동, 남구청, 동래구청, 금정구청에 근무를 했으며, 2011년 8월 시청으로 전입해 건설방재관, 시민안전국을 거쳐 2015년 2월부터 현 근무처인 기후환경국 생활하수과에서 근무해 왔다.

시 직원들은 “백 주무관은 직장에선 매우 근면하고 성실할 뿐 아니라 가정에서는 매우 가정적이고 다정다감한 성격인데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고인의 슬하에는 부인과 자녀 1남 1녀를 두고 있다.

시는 백 주무관의 노제를 23일 오전 9시 시청 후문에서 거행할 예정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