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부정평가 원인...소통 미흡 급상승 1위”

입력 2016-05-22 08:11


한국갤럽이 2016년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성인 1,004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30%가 긍정 평가했고 58%는 부정 평가했으며 12%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6%, 모름/응답거절 6%).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 주 대비 2%포인트 하락, 부정률은 5%포인트 상승했다. 각 세대별 긍정/부정률은 20대 13%/73%, 30대 15%/74%, 40대 22%/70%, 50대 40%/46%, 60대+ 52%/32%다.

주요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289명)은 70%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259명), 국민의당 지지층(212명), 정의당 지지층(59명)에서는 각각 86%, 77%, 93%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180명)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3%, 부정 46%).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299명, 자유응답) '외교/국제 관계'(24%),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4%)(-5%포인트),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7%), '대북/안보 정책'(7%) 등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579명, 자유응답) '소통 미흡'(24%)(+5%포인트), '경제 정책'(14%)(-6%포인트),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독선/독단적'(7%), '공약 실천 미흡'(6%), '전반적으로 부족하다'(6%) 등을 지적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20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5주 연속 30% 언저리에 머물고 있다. 지난 5월 13일 대통령과 3당 원내대표의 청와대 회동은 '협치(協治)'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이번 주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의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논란은 여야 대립각을 되세웠다.
한편 새누리당 내에서는 혁신위원장이 사퇴하는 등 친박-비박 계파 갈등이 증폭되며, 이에 대한 대통령의 의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0%(총 통화 5,021명 중 1,004명 응답 완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