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베이스 연광철(51·서울대 교수)이 8월 8~10일 3일간 서울 종로구 JCC(재능문화센터)에서 성악 마스터클래스를 연다.
JCC와 재능문화재단은 최대 12명의 참가자에게 연광철의 개인 레슨을 무료로 받을 수 있을 기회를 제공한다. 만 20~35세 사이의 성악 전공자(파트 제한 없음)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참가 신청은 이메일(jccmasterclass@gmail.com)로 자기소개서 및 심사용 음원 파일 등을 6월 7~27일 제출하면 된다.
이번 마스터클래스는 유망한 신인 아티스트를 지원하려는 JCC와 평소 자신을 찾아와 조언을 구하는 많은 후배들의 멘토가 돼 온 성악가 연광철의 신념이 맞아떨어져 성사됐다. JCC에 따르면 연광철은 실력 있는 후배들이 기회를 얻지 못하거나 방법을 알지 못해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도 유럽 무대에 진출하지 못하는 것을 늘 안타까워했다.
연광철은 청주대 음악교육과 출신으로 불가리아 소피아 국립예술학교를 거쳐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를 졸업하였다. 1993년 플라시도 도밍고 국제 콩쿠르 우승을 통해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으며, 1994~2004년 베를린 국립 오페라극장 전속가수로 활동했다. 1996년부터 바그너의 성지로 불리는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 단골로 출연하고 있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빈 국립오페라극장, 런던 로열 오페라하우스, 파리 국립오페라, 밀라노 라 스칼라극장, 뮌헨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 등 세계 명문 오페라 극장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 정상의 성악가다.
JCC는 “이번 마스터클래스의 가장 기본적인 취지는 학력과 경력을 배제하고 오직 실력으로만 검증 받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다”며 “연광철 자신도 청주대 음악교육과를 졸업하고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장벽들로 인해 힘들었던 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들에게 실력만 있으면 누구든지 세계 무대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주고, 연광철 자신이 그들에게 멘토가 되어 주고자 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연광철의 마스터클래스는 마지막 날인 10일 JCC콘서트홀에서 참가자 전원이 참여하는 음악회도 연다. 참가자들에게 실전 무대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또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둔 1명을 선정해 내년 JCC 무대에 서는 기회 및 오디션·모니터링을 위한 레코딩 작업도 지원한다. 일반인 및 성악도들은 마스터클래스를 청강할 수 있다(02-2138-7373~4).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세계적인 베이스 연광철, 마스터 클래스 연다
입력 2016-05-22 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