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틀 연속 군사회담 제안했으나 우리 측 "비핵화 우선돼야" 거절

입력 2016-05-21 21:40 수정 2016-05-21 21:58
북한이 지난 20일부터 21일 이틀 연속 남북군사회담을 제안했으나 우리 측은 모두 거절했다.

북한 국방위원회 인민무력부는 21일 우리 측 군 당국에 통지문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지문은 “조선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쌍방사이의 군사적 신뢰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북남 군사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을 5월말 또는 6월초에 편리한 날짜와 장소에서 가지자는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통지문은 "오늘 조선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제2의 6.25발발을 사전에 막는 것은 민족의 생사존망과 직결된 초미의 문제"라면서 "우리는 북남 군 당국이 마주앉아 발생할 수 있는 군사적 충돌과 관련한 현안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군사적 신뢰 보장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들을 취하는데 절실한 제도적, 법률적대책들을 합의하고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조선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안전을 바라고 있는가를 엄격히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북한과의 대화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최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히며 북측의 제안을 일축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