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합의 주역 北 강석주 당 비서 식도암으로 사망

입력 2016-05-21 20:24
북·미 제네바 합의의 주역이었던 강석주 전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식도암으로 사망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1일 “노동당 중앙위 위원이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인 강석주 동지는 급성호흡부전, 식도암으로 주체 105(2016)년 5월20일 16시10분에 76살을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했다”고 보도했다.

강 전 비서는 1939년 평안남도 평원 출생으로 1987년부터 김영남 당시 외교부장 아래에서 외교부 제1부부장(현 외무성 제1부상)을 맡아, 미국과 대(對)서방 외교와 함께 외교업무를 총괄해왔다.

1993년 6월부터 북·미 고위급회담 대표를 맡아 로버트 갈루치 당시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협상을 벌여 1994년 10월 제네바합의를 이끌어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강석주 장의식을 국장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최룡해 정치국 상무위원을 위원장으로 한 53명의 국가장의위원회를 구성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