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틀 연속 '대화 공세' 나서… 김기남 명의 담화 발표

북한이 지난 20일 군사 회담에 호응하라고 촉구한 데 이어 21일에는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명의 담화까지 발표하며 우리 측에 대화를 요구했다.

김 부위원장은 “미국은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철회해야 하며, 남조선은 제도통일의 허황한 꿈을 버리고 6·15공동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연방제 방식의 통일 실현을 위한 요구에 화답해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부위원장은 “미국과 남조선 당국의 무분별한 정치·군사적 도발과 항시적인 핵 위협으로 말미암아 조선반도에는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것은 우리 겨레의 생존과 발전을 위협하고 조국통일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은 정치군사도발과 전쟁연습을 비롯해 우리를 자극하는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해야 한다”며 “진실로 북남관계 개선 의사가 있다면 성실한 태도로 대화와 협상의 마당에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북한 국방위원회는 지난 20일 공개서한을 보내 “군사적 긴장 상태 완화,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쌍방 군부 대화를 조속히 개최하자는 우리 제안에 적극 호응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