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하하-별, 암투병 父 둔 예비 신부를 위한 '눈물의 축가'

입력 2016-05-21 20:06
사진 = MBC '무한도전' 방송 캡쳐

가수 하하와 별 부부가 '무한도전'에서 예비 부부들을 위한 축가 무대를 선보였다.

2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웨딩싱어즈' 중간 경연 무대와 결혼식 현장을 찾은 멤버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하하-별 부부는 축가를 부르기 위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걸음에 달려갔다. 별은 부산으로 내려가는 기차 안에서 채택한 사연의 주인공의 아버지가 암투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딸의 결혼식을 위해 가발까지 준비해 힘을 쓰고 있다는 사연을 읽고 마음 아파했다.

별은 "나도 아빠 없이 결혼했다. 딸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며 "결혼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제일 큰 효도일 것이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하하와 별은 결혼식 축가 무대에 오르기 전 사연을 보낸 신랑을 만났다. 신랑과 이야기를 나누던 별은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후 결혼식이 진행되자, 하하-별 부부는 결혼식장 뒷편에 숨어 결혼식을 지켜봤다.

부모님에게 인사를 하는 순서가 이어지자, 하하와 별은 끝까지 울지 않으려 애쓰는 신부의 모습을 보고 눈물을 왈칵 쏟았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내 마음을 다잡고 무대에 올랐고, 이들의 등장에 놀란 신부는 뭉클함에 참던 눈물을 터트렸다. 

이어 하하와 별은 실제 부부이기 때문에 보일 수 있는 환상의 궁합으로 진심이 담긴 축가를 선보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에 신부는 눈물을 멈추고 환한 표정으로 축가를 즐겼고 신부의 아버지는 이를 흐뭇하게 지켜보았다.

축가가 끝난 뒤 신부는 "덕분에 평생 잊지 못한 결혼식이 된 것 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예지 학생기자 dawnh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