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합의 이끌어낸 北 강석주 전 비서, 식도암으로 사망

입력 2016-05-21 17:26
AP/뉴시스


강석주 북한 노동당 비서가 식도암으로 사망했다.

조선중앙방송은 21일 "강석주 동지는 (식도암으로 인한) 급성호흡부전으로 주체 105(2016)년 5월 20일 16시 10분 76살을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하였다"고 보도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고결한 충정과 높은 실력을 지니고 오랜 기간 우리 당의 위업을 충직하게 받들어온 강석주 동지를 잃은 것은 우리 당과 인민에게 있어서 커다란 손실로 된다"고 발표했다.

강 전 비서는 외교부 제1부부장과 외무성 제1부상, 내각 부총리,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 등을 지내며, 북한의 대미외교를 총괄했다. 강 전 비서는 1차 북핵 위기 당시 미국을 상대로 제네바 합의를 끌어냈다.

2010년 내각 부총리에 임명된 뒤 외교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김정은 체제 들어 재작년 당 국제담당 비서에 올라 외교 무대에 재등장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