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주택가를 돌며 처음 본 10대와 20대, 30대 여성 3명을 뒤따라가 3차례 강제추행하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집으로 귀가하는 여성을 뒤따라가 강제추행하고 달아난 A(29)씨를 성폭력특별법상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오전 0시12분쯤 인천 부평구 삼산동의 한 빌라 골목에서 집으로 귀가하던 30대 B(여)씨를 집 앞까지 뒤따라가 갑자기 뒤에서 끌어 안고 몸을 만지며 강제추행 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1시간 전에는 인천 부평구 삼산동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집으로 귀가하는 10대와 20대 여성 등 2명을 같은 방법으로 강제추행 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사실을 일단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이 범행 장면이 촬영된 CCTV 영상을 보여주자 말을 바꿔 범행 사실이 기억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A씨는 B씨의 비명 소리를 듣고 달려 나온 빌라 주민과 피해 여성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범행 장소 인근 빌라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분석해 범행 장면이 녹화된 영상을 확보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잇따른 여성대상 범죄, 진짜 '여자살기 힘든 나라'
입력 2016-05-21 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