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권자, ‘클린턴이건 트럼프건 다 못 믿어’

입력 2016-05-21 14:19 수정 2016-05-21 21:42
여러분 이거 다 ㄱ... (AP/뉴시스)


미국 양당 대선주자로 선출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가 정작 미국 유권자들 사이에서 별로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CBS방송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전국단위 설문조사 결과 클린턴에 대한 선호도가 31%, 트럼프에 대한 선호도가 26%에 그쳤다고 밝혔다. 반면 경선 패배가 확실시 됐음에도 민주당 경선 완주를 선언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오히려 이들을 앞선 41%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공화당 유권자들은 당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유권자들 중 84%가 공화당이 ‘분열됐다’고 답했으며 단합됐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당의 미래에 대해 ‘비관적이다’라고 답한 공화당 유권자도 43%에 이르러 17%에 그친 민주당과 대조를 이뤘다.
사실 나도 내가 의심스러워.. (AP/뉴시스)

각 당의 지지자들 중에는 당 후보가 자신과 같은 가치관을 지녔다고 보지 않는 이가 더 많았다. 공화당 유권자 중에서는 66%가 트럼프와 자신의 가치관이 맞지 않다고 답했으며, 민주당에서는 60%가 클린턴과 같은 가치관을 지니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각 후보는 신뢰성에서도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트럼프를 믿을 수 있을 수 있다고 답한 공화당 유권자는 31%였던 반면 믿을 수 없다는 유권자는 64%에 달했다. 클린턴 역시 믿을 수 있다고 답한 민주당 유권자가 32%에 그쳤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