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계에서 기대를 모으는 신인 여배우가 있다. 바로 크리스천 배우 박기림(25·경희대 연극영화과)씨다. 박씨는 오는 26일 개봉하는 순수 멜로 영화 ‘레나’(감독 김도원)에서 여주인공 ‘레나’역을 맡았다.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종교국에서 영화홍보에 바쁜 그를 만났다. 그는 “처음으로 영화 주인공을 맡아 개봉하니 너무 설레고 긴장된다”고 말했다.
-출연한 영화 ‘레나’는 어떤 영화인가.
“동화처럼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다. 순애보 영화인데, 극중 러시아에서 살던 ‘고려인 3세’ 레나는 시골에서 녹차농사를 하는 노총각 ‘순구’(김재만)에게 시집을 온다. 레나는 진심으로 아껴주는 순구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하지만 말할 수 없는 비밀로 거리를 완전히 좁히지 못한다.
마음에 상처가 있는 순구는 레나가 떠날까 불안해한다. 레나와 순구는 서로의 진짜 마음을 알지 못한 채 오해가 쌓여만 가는데…. 다 말씀드리면 영화보는 재미가 없을 것 같다(호호). 꼭 직접 와서 봐 달라. 시사회 때 재밌고 감동적으로 봤다는 분들이 많다.”
-관람 포인트는.
"요즘 스릴러 장르나 자극적인 이야기들이 많은데, 영화 '레나'는 이런 영화에 지친 관객에게 순수하고 진정한 사랑을 느끼게 하는 영화다. 레나와 순구의 애틋한 감정선에 집중해 봐주셨으면 한다. 영화의 주촬영지가 전북 정읍이다. 광활한 녹차밭이나 유채꽃밭, 잔잔한 기타 선율 등 서정적인 영화음악은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고 영화의 몰입도를 높일 것이다."
-영화 ‘레나’에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오디션을 봤다. 300여명이 응시했는데 주인공으로 뽑혔다. 심사위원님들이 나를 예쁘게 봐 주신 것 같다. 좋은 시나리오에 한국과 러시아를 오가며 연기할 생각을 하니 설레고 기뻤다. 그동안 연기를 지도해 주신 선생님과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연예계 데뷔는.
“2013년 tvN 예능 프로그램 ‘세얼간이’의 모태미녀 선발대회 편에 나왔다. 그때 좀 알려져고, 그 전엔 KBS TV소설 ‘복희누나’, tvN ‘이웃집 꽃미남’, MBC ‘아들녀석들’, 영화 ‘콩가네’ 등에 출연했다. 몇 편의 CF에 나왔고 쇼핑몰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교회에 다닌다던데.
“그렇다. 모태신앙이다. 고향 전남 진도 진도향동교회에 다녔다. 중·고등부 학생회장도 했다. 지금은 서울 강남구 우리들교회(김양재 목사)에 출석하고 있다. 교회 생활이 너무 재미있다. 교회학교 유아부 교사이다. 하나님을 믿으니 마음이 평안하고 두려울 게 없었다. 지금은 많이 깨지고 있지만(환하게 웃음)….”
-‘깨지고 있다니’ 무슨 말인가.
“교회에서 잘 쓰는 말이다. 교회 청년부 생활을 하면서 교만한 마음이 많이 없어졌다.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많이 달라졌고…. 하나님은 외모보다 마음의 중심을 보신다고 생각한다. 특히 가정이 회복되는 체험을 하고 있다.”
-가정이 회복되는 체험이라니.
“엄마가 많이 아프시다. 어린시절 하나님께 원망하고, 엄마에게 불평했던 생각이 난다. 엄마께 정말 죄송하다. 아프신 엄마에게 잘해 드려야 하는데, 이제 재정적으로 독립했으니 진짜 효녀가 되고 싶다. 특별히 기독교 신앙을 물려주신 엄마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 계획은.
“연기할 때 하나님을 많이 생각한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여배우가 되고 싶다. 주일성수도 잘하고 싶다. 술 안 마신다고 주위 분에게 혼난 적도 있다. 하지만 개의치 않는다. 신실한 크리스천 배우로 살 것이다.
아프리카 선교활동을 하고 불우한 이웃을 도우며 사는 게 꿈이고 소망이다. 하나님이 도와주실 것으로 믿는다. 결혼은 30세 이전에 하고 싶다. 하나님 잘 믿는 남편과 알콩달콩 살고 싶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26일 개봉 순애보 영화 '레나' 여주인공 박기림 인터뷰 "하나님 기뻐하시는 여배우되고 싶어요"
입력 2016-05-21 10:29 수정 2016-06-01 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