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야권의 차기 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에 대해 “아주 든든하고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고려대 노동대학원 주최 포럼에서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안 지사와 같은 좋은 후배들과 경쟁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다. 그만큼 우리 정치가 발전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충청권 의원들에게 도정을 설명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나는 불펜(구원투수가 경기에 나가기 전에 몸을 푸는 곳) 투수로서 여전히 연습하고 몸 만드는 단계에 있다”고 언급,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문 전 대표의 어시스트가 될 것이냐, 직접 슛을 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문 전 대표는 서울 홍은동 자택에서 머문 뒤 21일 경남 양산으로 내려갈 계획이다. 23일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권지혜 기자 jhk@kmib.co.kr
문재인 "안희정과 대권 경쟁할 수 있다면 영광"
입력 2016-05-20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