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레킷벤키저 한국법인 대표가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 사과했다.
20일 오후 1시 대전 유성구 아드리아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가습기 살균기 피해자 유가족연대와 사프달 옥시레킷벤키저 대표의 만남이 성사됐다. 대표가 직접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얼굴을 마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옥시는 ‘제1회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태 관련 사과의 장’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는 내용을 적은 플래카드를 걸고 피해자들을 맞았다. 산소 호흡기를 꽂고 10여 년째 생활하는 임모(13)군을 비롯해 피해자와 그 가족 70~80명이 대표와 마주했다. 이날 행사는 비공개로 진행돼 구체적인 내용이 전해지지 않았지만 피해자 개개인이 자신의 피해 사실과 요구 사항을 말하고 아타 사프달 대표가 사과,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기존 옥시가 제시한 피해 보상 내용이나 실천 계획 이상의 새로운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습기 살균제피해자유가족연대 최승운 대표는 “대표가 피해자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고 사과했지만 기존에 발표된 내용 이외의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며 “한번의 사과로 피해자들의 마음이 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옥시 사프달 대표, 대전서 피해자 가족 직접 만나 사과했지만 "진전 없었다"
입력 2016-05-20 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