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 후 시신 유기한 50대 남성 검거

입력 2016-05-20 20:45
대구 서부경찰서는 아내를 목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야산에 버린 혐의(살인 등)로 유모(55)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유씨는 지난 14일 오전 1시40분께 대구 비산동 자신의 집에서 아내 A씨(53)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틀 후인 16일 아내 시신 일부를 훼손해 경북 의성군 야산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택시기사인 유씨는 병원서 일하는 아내가 늦게 귀가해 자신을 괴롭힌 것에 화가 나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가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후 자신의 형에게 전화로 범행 사실을 고백후 자신도 죽겠다고 해 형이 이를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씨는 갈등 관계였던 아내를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며 “시신은 19일 수습 후 현재 인근 병원에서 부검 중이며 21일 중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