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총괄회장 측 "후견인 지정 가능성 커진 것 아니다"

입력 2016-05-20 19:52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정신감정을 거부한 것에 대해 성견후견인 개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오자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이 반박하고 나섰다.

신 총괄회장 측 법률대리인 김수창 변호사는 뉴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퇴원이) 법원 허락이 없었던 일은 맞다”면서도 “저와 담당 의사가 굉장히 오랜 시간 함께 설득을 했지만 본인이 워낙 완강히 고집했기 때문에 더 이상 안되니 모시고 나온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변호사는 “의사들도 결정 권한이 있는 사람이 아니니 환자가 퇴원하자고 하는 경우 막을 방법이 없다”면서 “가족 허락이 필요해 신 총괄회장 비서실장이 가족 중 국내에 있는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게 직접 전화해 허락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신 총괄회장의 정신감정 거부로 성견후견인 지정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김 변호사는 “법률적 근거가 전혀 없다”고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총괄회장은 집무실이 있는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자신을 입원까지 하게 만드는 등 판단력을 의심했다는 것에 대해 화를 감추지 못했다고 SDJ코퍼레이션 측은 전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