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11시38분쯤 대구 동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117㎞ 지점 대림육교 부근을 지나던 35t 탱크로리에 불이 났다. 불은 주변 방음벽 등에 옮겨 붙었고 오후 1시10분쯤 진화됐다.
불은 박모(61)씨가 운전하던 탱크로리가 앞서가던 A씨(60)의 승용차와 충돌 후 다시 방음벽을 들이받으면서 발생한 불꽃이 새어나온 기름에 붙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탱크로리에는 경유 3만2000ℓ 정도가 실려 있었다. 사고로 A씨와 동승자, 박씨 등 3명이 경상을 입었다.
화재 현장에는 소방차 100여대가 출동했으며, 화재 진압과 유출된 경유를 치우는 작업을 하느라 2시간 가까이 고속도로 양방향 통제가 이뤄졌다. 통제는 오후 1시30분 이후 대부분 풀렸다.
경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화재는 진압이 됐고 유출된 기름을 관공서 등에서 인력을 동원해 치우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경부고속도 35t탱크로리 화재 1시간반만에 진화, 3만ℓ 경유 불길 도로 뒤덮어
입력 2016-05-20 15:13 수정 2016-05-20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