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혜화문 앞 8차선 도로에 횡단보도 설치

입력 2016-05-20 10:49
횡단보도 설치구간. 서울시 제공

한양도성 혜화문 앞 8차선 도로에 횡단보도가 설치돼 한양도성 단절구간을 잇는다.

서울시의회 이윤희 의원(더불어민주당·성북1)은 한양도성 혜화문 앞 8차선 도로에 횡단보도 설치를 완료하고 20일 개통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성북구와 종로구의 경계인 혜화문지 단절구간에 개통된 횡단보도는 삼선동과 성북동의 한양도성 단절구간을 잇고자 하는 지역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실현한 것”이라며 “그동안 한양도성 순성시 횡단보도가 없어 한성대입구역 방향으로 500m 가량 우회해야 하는 관광객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성북구민들의 숙원 해결과 관광객의 불편 해소를 위해 2014년부터 성벽모양 육교설치, 횡단보도 연결 등 다양한 동선개선방안을 서울시 관계부서와 여러 차례 논의하며 검토해왔다. 하지만 문화재 관련 전문가들은 성벽모양의 육교 설치는 문화재의 진정성을 훼손시키며 육교 구조물의 하중을 지지하기 위한 기초공사로 인해 연결부위 주변 혜화문과 한양도성 지형이 크게 손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육교설치 대신 횡단보도를 연결하기로 결정했다.

혜화문 앞 횡단보도 설치는 지난해 9월 경찰청 교통안전시설물 심의를 최종 통과하고 같은해 12월 신호등 설치를 완료했으며 노면도색 및 신호등 테스트를 거쳐 20일 개통됐다.

이 의원은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이름을 올린 한양도성의 보존가치를 높이고 관광객들의 쾌적한 순성을 위해 환경저해시설 정비가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27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한양도성 단절구간 삼선동 입구에 위치한 고물상철거 보상 등의 절차가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