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탄생을 국가의 경사로 여기는 북한에서 462번째 쌍둥이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대대적으로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북한의 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은 “지난달 22일 공화국 여성들의 친정집으로 불리는 평양산원에서 딸 세쌍둥이가 태어난 소식이 전해져 인민들을 기쁘게 해주고 있다”며 “만인의 열렬한 축복 속에 사랑의 보육기 안에서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이 “세 쌍둥이가 태어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교시한 데서 보듯 쌍둥이의 탄생을 각별한 길조로 여기며 선전해왔다.
매체는 “세쌍둥이를 낳은 함경남도 정평군에 사는 유일복 여성은 세 쌍둥이 임신이 확정되자마자 평양산원으로 후송돼 입원생활을 해왔다”며 “뜨거운 사랑과 지극한 정성으로 보살핀 의료진에 의해 무사히 출산했다”고 덧붙였다. 또“자본주의사회에서는 가질수도 흉내낼수도 없는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사회주의사회에서 터져오르는 아기들의 고고성은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복무하는 위대한 우리 당과 고마운 제도에 대한 다함없는 찬가”라고 자찬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北 "462번째 세쌍둥이 탄생, 국가의 길조" 선전
입력 2016-05-20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