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시한 넘겨도 계속된다

입력 2016-05-20 10:42

현대상선의 용선료(화물선 임대료) 협상 시한이 다시 연장됐다. 5월 중순까지 용선료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법정관리로 가겠다고 밝혔던 금융위원회는 사실상 협상시한 마지막 날인 20일 “물리적인 시간에 우개 받지 않고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18일 그리스 소속 선사 3곳과 단체협상을 벌인 이후 개별선사를 대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위는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고 있으며, 굉장히 복잡하고 어려운 협상인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용선료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현대상선을 정상화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협상을 마냥 지체해 구조조정을 지연시킬 수는 없다. 시한은 밝히지 않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을 종결해 결론을 낼 것”이라며 “모든 역량을 동원하되, 실패하면 채권단이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크지 않다는 상황은 변함없다”고 금융위는 밝혔다.

금융위는 또 “용선료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언론의 추측성 보도나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한 보도는 커다란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관련 보도에 신중을 기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