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산불조심 입산통제 기간이 끝남에 따라 제주 한남연구시험림을 일반인에게 대폭 개방한다고 20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연구의 지속성을 유지하면서도 일반인의 숲 체험을 위해 제주 한남연구시험림 탐방예약 프로그램을 2010년부터 운영해 왔다. 연구소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산림욕·산림치유·숲길걷기·생태관찰 등을 체험한 일반인들이 큰 호응을 보임에 따라 올해부터 탐방인원을 1일 100명에서 300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제주 한남연구시험림 중 개방된 구간은 1930년대부터 조림시험이 시작된 유서 깊은 산림지역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 지역에서 2005년부터 산림생명자원의 보전·복원, 희귀동식물 보존, 인공림 관리를 통한 생물다양성 증진 등 다양한 연구와 산림사업을 추진해 왔다.
제주 한남연구시험림에는 439종의 식물과, 130종의 출현 동물이 확인됐다.
특히 천연기념물인 팔색조와 원앙, 국제적 멸종 위기종인 긴꼬리딱새 등이 번식하는 생물다양성이 매우 높은 산림지역이다.
제주 한남연구시험림 탐방기간은 매년 5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매주 월·화요일을 제외한 주 5일 오전9시부터 오후5시까지다. 숲 해설가와 함께하는 숲 해설 프로그램은 오전10시와 오후2시에 시작하며, 소요시간은 90분 정도다. 숲 해설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고 자유탐방도 가능하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관계자는 “탐방인원 확대와 더불어 탐방객들이 숲속에서 힐링과 산림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산림치유프로그램 개발 및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탐방예약은 산림청 홈페이지(http://www.forest.go.kr)에서 하며, 문의사항은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산림보호팀(064-730-7272)으로 하면 된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국립산림과학원 제주한남연구시험림 탐방 기회 대폭 확대
입력 2016-05-20 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