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6`25전쟁 참전 전사 실종 미국군 유족들 방한

입력 2016-05-20 10:37

6·25전쟁에 참가했다가 전사·실종된 미군 장병들의 유가족이 방한한다. 국가보훈처는 20일 “6·25전쟁에 참가했던 미국군 전사·실종 장병 22명의 자녀와 형제 등 유가족 51명이 21일부터 26일까지 한국을 찾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22일 서울 현충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국방부 미군 유해발굴 감식단의 브리핑을 들은 뒤 용산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앞에서 헌화 추모행사를 갖는다. 이어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내 미국군 참전기념비 앞에서 열리는 ‘미국군 전사·실종장병 추모식’에 참석하고 육군 25사단 주최하는 ‘네바다 전투 기념식’에 참가한다. 추모식에서는 18살 때 북한 지역 작전 중 전사했지만 아직 유해를 찾지 못한 육군 상병 다니엘 마리온 두린의 여동생 브렌다 메이 롯(72)씨가 오빠를 잃은 아픔과 그리움을 담은 편지를 낭독할 예정이다. 이들은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체들도 돌아볼 계획이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2015년부터 6·25전쟁에서 전사·실종된 장병 유가족들이 60여년간 겪은 슬픔과 아픔을 치료하고 그들의 아버지와 형제들의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긍지를 갖게 하기 위해 유족 초청사업을 해왔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