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3월 말 아동학대 방지대책을 발표한 이후 아동학대 신고가 크게 증가했다. 정부는 진료기록이 없는 영유아 가구를 대상으로 다음달까지 2차 양육환경 점검을 벌인다.
정부는 20일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지난달 아동학대신고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5.5%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에는 1480건이 접수됐으나 지난달에는 2152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특히 신고의무자에 의한 신고 비율이 34.6%로 대책 발표 이전인 1~3월 평균 24.8%에 비해 9.8 포인트 증가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신고 의무자의 책임감이 향상되는 등 사회 전반에서 인식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아동학대 신고 집중홍보기간을 운영했다.
복지부는 건강검진을 실시하지 않은 0~3세 영유아 1153명 등을 대상으로 다음달까지 양육 환경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가정 내 안전사고 예방사업과 연계해 3~5세 영유아가 있는 5000가구에 대해서도 양육환경을 살핀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 3월 수립된 아동학대 방지대책이 단지 발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하고 성공적인 이행을 통해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획기적 전환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지난달 아동학대 신고 45.5% 증가
입력 2016-05-20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