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항에 女전용 보안검색대 설치 “몸, 화장품 수색 업무 女보안요원이 하기로”

입력 2016-05-20 10:26
베이징국제공항이 여성들을 위한 전용 보안검색대를 오는 3개월간 설치해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이징에 이어 선전, 쿤밍, 우한 등 주요 도시도 잇따라 여성 전용 보안검색대를 만들 예정이다.
베이징국제공항은 분홍색으로 ‘여성 전용’이라는 문구가 적힌 중국어와 영어 사인을 설치한다. 정부는 여성이 남성 보안검색요원에게 몸수색을 당하는 것을 피하고, 여성들이 들고 타는 화장품 수색 등의 업무가 많아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여성전용 보안검색대에는 여성 보안검색요원만 일한다.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화장품 등 소지품이 많은 여성들 때문에 그간 짐이 없는, 주로 남성 승객들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여성들은 이 같은 정책으로 보안검색 시간이 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정저우를 달리는 버스 회사는 최근 러시아워 시간에 여성 전용 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남녀간의 불필요한 접촉을 줄이겠다는 명분인데 다음 버스를 기다려야하는 남성들의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