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글액으로 불리는 구중청량제를 사용한 뒤 30분 동안은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게 좋다는 권고가 나왔다. 가글액 사용 직후 음주 측정을 하면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일 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치약, 구중청량제, 의치세정제 등 의약외품의 올바른 선택과 사용법,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충치 잘 생기면 불소 많은 치약을=치약은 성분에 따라 효능, 효과가 다를 수 있으므로 개인의 치아상태를 확인하고 자신에게 잘 맞는 치약을 선택하는게 중요하다.
충치가 잘 발생하는 사람은 불소 성분이 1000ppm 이상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는 게 좋다. 치은염이나 치주염 등의 예방을 위해선 염화나트륨, 초산토코페롤, 염산피리독신, 알란토인류 등이 함유된 치약이 도움이 된다.
치아에 치태나 치석이 많으면 이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이산화규소, 탄산칼슘, 인산수소칼슘 등을 함유한 치약을 고르면 된다. 피로인산나트륨이 함유된 치약은 치석이 끼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만 2세 이하 어린이는 치약을 그대로 삼킬 수 있으므로 의약외품인 ‘구강청결용 물휴지’로 치아와 잇몸 등을 닦아주는게 좋다.
◇구중청량제 사용 후 30분 간 음식물 먹지 말아야=가글액, 구강청결제로 불리는 구중청량제는 칫솔질을 하지 않고 간편하게 입 냄새를 제거할 수 있어 많이 이용되는 의약외품이다. 일반적으로 성인과 만 6세 이상 어린이의 경우 하루 1~2차례 10~15㎖를 입안에 머금고 30초 정도 양치한 뒤 반드시 뱉어내야 한다. 입안에 소량 남은 것은 필요에 따라 물로 헹궈내고 사용 후 약 30분간은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구중청량제 가운데 일부 제품은 에탄올을 함유하고 있다. 따라서 구중청량제를 사용한 직후 음주측정을 하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구강 건조증이 있는 사람이나 입안이 쉽게 건조해질 수 있는 노인은 에탄올이 없는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구중청량제 사용 중 입안에 발진이나 작열감 등 과민반응이 나타나거나 고열, 두통 등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의사, 치과의사,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만 2세 이하 어린이는 삼킬 수 있으므로 구중청량제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의치세정제 틀니 낀 채 사용하면 안돼=의치세정제는 틀니에 증식할 수 있는 세균이나 곰팡이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제품이다. 의치사용제로 틀니를 한 차례 닦은 뒤에는 깨끗한 물로 씻어주는게 좋다. 틀니를 낀 채 입안에 직접 사용하거나 입안을 헹구는 목적으로 의치세정제를 써서는 안된다.
틀니는 사용 중 세균이나 곰팡이가 증식할 수 있으므로 식후 매번 닦는 게 권장된다. 잠자리에 들기 전 잇몸에서 떼어내 칫솔로 꼼꼼히 닦아야 한다. 물에 담가 보관할 때는 틀니의 변형 방지를 위해 찬물에 보관하고 매일 물을 갈아줘야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가글액 쓰고 30분간은 음식 먹지 마세요"
입력 2016-05-20 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