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단속하던 경찰관, 도주하던 차량에 치여 중태

입력 2016-05-20 09:11
경북 김천에서 음주운전을 단속하던 경찰관이 도주하던 차량에 치여 중태에 빠졌다.

19일 오후 11시 30분쯤 김천시 평화동 역전파출소 앞에서 음주단속을 하던 정모 경사(37)가 문모(33)씨가 몰던 무쏘 승용차에 치였다.

정 경사는 문씨가 음주감지기 반응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나타나자 차에서 내릴 것을 요구했고 이에 불응해 문씨가 도주하려 하자 이를 제지하기 위해 운전석 쪽 내려진 창문을 잡았다.

하지만 문씨는 정 경사를 매달고 10m 정도 질주했고 정 경사는 차에서 떨어져 승용차 뒷바퀴에 치였다.

정 경사는 곧바로 김천지역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위독해 대구 경북대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혈중알코올농도 0.063%로 측정된 문씨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천=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