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후배들 기량 세계 톱클래스 수준” 칭찬

입력 2016-05-20 09:25
사진=뉴시스

한국 남자 골프의 ‘맏형’인 최경주(46·SK텔레콤)가 이번 시즌 첫 국내 대회에 출전해 후배들을 칭찬했다.

최경주는 지난 19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오션코스(파72·7209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20회 SK텔레콤 오픈 2016’ 첫날 2오버파 74타로 공동 43위에 자리를 잡았다.

1라운드를 마친 최경주는 여유 있는 표정으로 “13시간을 날아와 경기를 하고 있지만 매번 귀국 후 이틀 정도는 피곤함이 있다”며 “연습량이 부족했고, 짧은 퍼트를 놓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경기 소감을 밝힌 최경주는 함께 경기를 한 디펜딩 챔피언 최진호(32·현대제철)와 매경오픈 우승자 박상현(33·동아제약)에 대해 “두 선수 모두 드라이버, 아이언, 숏 게임까지 나무랄 데 없었다. ‘역시 젊음이 좋구나. 나도 저럴 때가 있었지’라는 생각도 했다”며 “사실 몇 번 따라가려다가 조금 말리기도 했다. 두 선수의 기량은 세계 톱 선수들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고 칭찬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의 한국 남자 골프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최경주는 “선수들의 방패가 되어주고 불안 요소를 커버해 줄 것”이라며 “선수들 사이에 분명 보이지 않는 기(氣)가 있는데 내가 다른 나라 선수들의 기를 녹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올바른 정신과 탄탄한 기본기, 체계적인 훈련을 하며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분명 아시아 선수들이 미래 골프를 지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