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병원 한밤중 2시간여 정전… 인명 피해는 없어

입력 2016-05-20 09:09
경기도 고양시 소재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한밤에 정전이 발생해 환자 680여명이 2시간 넘게 불편을 겪었다. 다행히도 정전 직후 병원 내 비상전원 공급시스템인 무정전 전원장치(UPS)가 정상가동 되면서 중환자실 입원 환자 등에게 위급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20일 일산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1시 40분쯤 원인 불명의 정전이 발생해 2시간20분 만에 복구됐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으나 한전은 병원 내 전압 제어기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상이 생겨 전기 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일산병원은 건보공단이 운영하는 곳으로 정전 사고 당시 740여 병상에 환자 680여명이 입원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환자실 등 환자 생명과 관련된 복잡한 의료기기가 많은 곳은 전기가 차단되면 대형 사고가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병원 측은 정전 직후 모든 의료진이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 입원 환자 680여명의 상태를 일일이 살폈다. 또 전기가 복구될 때까지 추가 환자 수용이 어렵다고 판단해 일부 위독한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보내고 관할 소방서에도 응급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해줄 것을 요청하는 등 비상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은 한전의 지원을 받아 정전 2시간20분 만인 20일 새벽 2시쯤 복구를 마치고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

고양=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