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19일(현지시간) 로비스트 출신이자 공화당의 대표적인 선거 전문가 폴 매나포트(67)를 선대위원장에 임명하는 등 본선에 대비한 캠프 조직을 재정비하고 나섰다.
매나포트는 제럴드 포드와 로널드 레이건,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조지 W.부시(아들 부시)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활약한 공화당 내 최고의 선거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지난 2월 말 트럼프 경선 캠프에 합류했다.
조지타운대 로스쿨을 마친 매나포트는 자신의 정치 컨설팅 경력을 토대로 미 정부를 상대로 하는 로비 회사를 운영하기도 했다. 1980년대 필리핀의 독재자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대통령과 쿠데타로 집권한 소말리아의 시아드 바레 전 대통령 등이 그의 고객이었다.
트럼프는 당초 주류 진영의 트럼프 저지 전략에 대항하기 위해 매나포트를 영입했으나, 최측근이자 선대본부장인 코리 루언다우스키가 3월 초 여기자 폭행 논란에 휩싸이자 매나포트에게 선거 총괄을 맡겼다.
NBC 방송은 트럼프가 본선에 맞춰 캠프를 정비하기 시작한 것이라면서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공보팀을 비롯한 트럼프 캠프의 인적구성에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트럼프, 로비스트 출신 선거전문가 선대위원장에 임명
입력 2016-05-20 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