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19일(현지시간) 이집트 여객기 지중해 추락 사건과 관련, 테러 가능성을 공개 거론하면서 철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새로운 또 하나의 테러리스트 공격으로 보인다. 추락 여객기는 (테러가 일어났던) 파리에서 출발했다”면서 “도대체 우리는 언제쯤이나 단호하고 현명하며 제대로 된 경계심을 가질 것이냐”고 반문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직후 미국 내 무슬림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모스크(이슬람 사원)를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샌버나디노테러가 발생하자 모든 무슬림의 입국을 “전면적으로 통제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트럼프가 최근 들어 ‘모든 무슬림 입국금지’ 발언에 대해 “그저 제안일 뿐”이라며 한 발짝 물러섰지만, 여전히 무슬림에 대한 강한 불신과 더불어 자신의 공약을 진지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트럼프, "또 하나의 테러 가능성"
입력 2016-05-20 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