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별에서 여러분들을 보고 있을게요…416 단원고 약전, ‘짧은, 그리고 영원한’ 발간

입력 2016-05-20 01:30

‘제 별에서 여러분들을 보고 있을게요’ ‘그만 울고 웃어줘’ ‘엄마, 큰소리로 노래를 불러요’ ‘착한 놈, 씩씩한 놈, 행복을 주는 놈’ ‘세월호와 함께 사라진 304개의 우주’…

소설가, 동시인, 동화작가, 시인, 극작가, 르포작가, 기자 등으로 구성된 139명의 작가단은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과 교사 등 245명의 못 다한 이야기를 가족과 친구, 동료들을 인터뷰해 416 단원고 약전(간략하게 쓴 전기) ‘짧은, 그리고 영원한’을 19일 발간했다.

약전은 세월호 참사로 별이 된 단원고등학교 학생들(250명 중 231명)과 교사들(11명), 그리고 아르바이트 청년들(3명)에 대한 얘기다.

총 12권으로 1∼10권은 단원고 10개 반 학생들의 꿈과 희망, 11권은 교사들의 삶, 12권은 아르바이트 청년 3명 및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기고 등으로 구성됐다.

약전발간위원장 유시춘 작가는 발간 의미에 대해 “희생자 개개인 삶의 희망과 절망을 기억해 참사의 의미를 잊지 않고, 가장 교육적인 방법으로 인간의 권리와 생명의 소중함이 지켜지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발간사에 “기록하지 않은 기억은 망각 되고, 기록은 역사가 된다”면서 “사회적 성찰, 부끄러운 안전 정책, 역사의 진실을 제대로 알리고자 하는 마음이 모여 한 장 한 장 피맺힌 절규를 담게 되었으며, 희생자들의 꿈과 미래가 영원히 우리 곁에서 피어나길 기원한다”고 적었다.

약전 발간의 기획과 진행은 경기도교육청의 ‘약전발간위원회’가 담당했으며 굿플러스북(출판사)이 펴냈다. 엮은이는 경기도교육청이다.

도교육청은 2014년 교육감 인수위원회에서 이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후 약전발간위원회를 구성했다. 발간위원회는 139명의 작가들과 함께 지난해 일년 동안 취재 및 약전 집필 작업을 진행해 펴내게 됐다.

이 책은 416가족협의회 유가족들에게 우선 헌정된다. 이어 도교육청을 통해서 도내 각급 학교에 보급되고, 전국 교육청을 통해 여러 학교에 보급될 예정이다.

또한 전국의 서점(온라인서점 포함)과 출판사 홈페이지(www.416book.com)를 통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자 하는 시민들에게도 시판될 계획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