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천신만고 끝에 10승 신고…‘야신’ 20일 복귀, 반등 시작되나

입력 2016-05-19 23:37
19일 오후 포항시 남구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을 상대로 9대 6 승리를 거둔 한화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이번 승리로 한화는 6연패를 끊었으며 2016년 10승을 달성하게 됐다. 뉴시스

한화 이글스가 천신만고 끝에 10승을 신고했다. 마지막 반등 기회다.

한화는 19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9대 6으로 승리하며 6연패에서 탈출했다. 또 10개 구단 중 마지막으로 10승(28패)째를 신고했다.

한화는 마지막 보루인 에스밀 로저스가 출격했다. 이날 경기마저 진다면 더 큰 연패의 나락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로저스가 7이닝을 책임졌고, 오래간만에 타선이 홈런 4방을 터트리며 승리를 거뒀다. 때마침 허리디스크 수술로 병상에 누웠던 김성근 감독이 20일 kt전부터 복귀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모처럼 얻은 승리와 함께 김 감독이 어떤 경기 운영을 펼치느냐에 따라 반등에 성공할지 올 시즌 전체 농사를 접을지 갈리게 됐다.

로저스는 이날 그다지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무너지지 않고 긴 이닝을 책임졌다. 7이닝 12피안타 3탈삼진 1볼넷 5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또 오래간만에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터졌다. 1회 정근우가 선두타자 홈런을 터트린 것을 시작으로 하주석이 1-3으로 뒤지던 4회 1사 1,2루 상황에서 결승 스리런포를 작렬했다. 조인성과 윌린 로사리오도 각각 홈런 한 개씩을 신고했다.

선두 두산 베어스는 KIA 타이거즈를 8대 3으로 물리쳤다. KIA와의 3연전을 싹쓸이한 두산은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의 두 번째 투수 홍영현은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피칭으로 데뷔 첫 승을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LG 트윈스는 연장 접전 끝에 kt 위즈를 4대 0으로 누르고 5연승을 달렸다. LG가 5연승을 거둔 것은 2014년 10월11일 두산전이후 무려 586일 만이다. LG 선발 류제국은 8이닝 동안 공 103개를 던지며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반면 kt는 3연패에 빠졌다.

롯데 자이언츠는 9회 손용석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SK 와이번스에 4대 3 승리를 거두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NC 다이노스는 넥센 히어로즈를 6대 2로 제압하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