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수석의 눈물 “노동개혁 입법 폐기...참담하다”

입력 2016-05-19 16:54

김현숙 고용복지수석은 19일 눈물을 흘렸다. 노동개혁 입법 폐기에 대해서다.
김 수석은 19대 국회에서 노동개혁법 처리가 최종적으로 무산되자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던 도중 
자신이 준비해온 발언을 읽어내려가다 '노동개혁법 폐기'를 언급하는 대목에서 눈물을 흘렸다.
 
김 수석은 "노동개혁 입법 논의가 진영 논리에 갇혀 제자리 걸음만 하다 상임위 문턱을 못넘고 19대 국회에서 폐기될 운명"이라며 "너무나도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노동개혁의 골든타임이 끝나가고 있다. 우리는 많은 국가들이 개혁의 때를 놓쳐 한순간 역사 뒤안길로 사라진 모습을 보아왔다"며 "하루라도 빨리 노동개혁 입법으로 노동개혁을 완수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노동개혁은 어떤 이유로도 정쟁의 대상이 돼선 안 되며, 정치적 이해관계에 맞물려 거래 대상이 되어서도 안된다"며 "이제 19대 국회가 막을 내리고 20대 국회가 곧 문을 여는데 더이상 미루거나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때를 놓쳐 노동개혁이 무산되면 위기 극복의 기회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에 여야가 따로 없듯 노동개혁에도 여야가 따로 없다. 국회가 일자리로 고통받는 국민 마음을 헤아리고 이들 눈물을 닦아주길 원한다면 새로운 20대 국회는 반드시 노동개혁법안 통과시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