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가장 무서워한다는 미국 전폭기인 B-52 한 대가 20일 미국령 괌에서 추락해 폭발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B-52에는 7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있었으나 모두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에 따르면 B-52는 이날 오전 8시30분쯤(한국시간 9시30분)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를 이륙한 뒤 얼마 안돼 추락했다. 미 공군은 “통상적인 훈련 중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인 쿠암(KUAM)은 현지 당국을 인용해 “공격에 의한 것이 아닌 사고로 인한 추락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괌에서는 2008년에도 B-52가 추락해 6명의 승무원이 숨진 바 있다.
군 전문가들에 따르면 B-52는 길이 48m, 너비 56.4m로 최대 항속거리가 1만6000㎞에 달해 한반도에서 작전을 수행한 뒤 괌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 한반도에서 괌까지는 3200㎞ 정도다. 특히 핵미사일을 포함해 최대 31t의 폭탄을 실을 수 있어 특정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