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임에도 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19일 “우리나라에 위치한 고기압 때문에 온난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낮 동안의 강한 일사로 지면이 가열돼 17, 18일의 전국 일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2~8도 가량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고기압이 동해상에 위치하며 가열된 공기가 동풍을 타고 서쪽지방으로 이동해 오전 11시 기상청은 경기도 가평군, 양평군, 이천시, 고양시, 동두천시에 폭염주의보를 발표했다. 폭염주의보는 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한다.
때 이른 더위는 한반도에 위치한 고기압 때문에 중국북부와 몽골에서 가열된 공기가 우리나라 상공으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일본 동쪽 해상에서 러시아 캄차카 반도로 이어지는 부분에 고기압능이 형성돼 우리나라 상공의 고기압의 이동을 막고 있어 움직임이 더딘 탓에 주말까지는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이번 고온현상에 대해 “오는 24일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면서 평년수준으로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야간에는 복사냉각에 의해 기온이 내려가면서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겠다.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5월인데 왜 7월 같은 날씨가?
입력 2016-05-19 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