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인사되는 문재인 "정치 압축경험한 국회, 시원섭섭"

입력 2016-05-19 16:05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9대 국회의 마지막 본회의를 앞두고 “제 평생의 정치를 압축적으로 경험한 국회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문 전 대표는 20대 총선에 불출마해 원외인사가 되지만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서의 행보는 계속될 전망이다.

문 전 대표는 19일 본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제 자유로워지는 거죠. 다른 계획이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19대 국회를 마감하는 소감에 대해선 “19대 국회에서 대선출마도 했고, 당 대표도 했고, 총선도 치렀고…그래서 제 평생의 정치를 압축적으로 경험한 국회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렇게 마치게 되니 시원섭섭하다”면서도 “아쉬웠던 점은 19대 국회에서 삼권분립이라는 원칙이 무너졌던 것이 아주 아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전날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정계복귀를 시사하는 등 정계개편 바람이 부는 데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문 전 대표는 20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고려대 노동대학원 주최로 열리는 노사정포럼에 참석, ‘포용적 성장과 노동, 그리고 일자리'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역에서 벌어진 ‘묻지마 살인’ 피해자에 대해 전날 ‘다음 생엔 부디 같이 남자로 태어나요’라는 추모 글을 트위터에 인용했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 문구가 남녀 차별적이라는 논란이 일자 이날 다시 트위터에 “제 트윗(트위터)에 오해소지가 있었나요. 어느 여성분이 쓰셨을 이런 글을 읽게 되는 현실이 슬프고 미안하다는 뜻으로 읽어주세요”라고 썼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