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강남 묻지마 살인, 대선 이슈?…문재인 이어 박원순도 현장 찾아

입력 2016-05-19 15:45 수정 2016-05-19 15:46
강남 묻지마 살인 사건이 여성들에게 특히 충격과 공포를 안긴 가운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등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들이 잇달아 현장을 방문, 혐오범죄, 분노범죄, 묻지마 범죄가 마치 대선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양상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사전에 언론에 알리지 않고 현장을 찾았는데, 뒤늦게 트윗터와 페이스북에 현장 방문 사실을 알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현장을 찾아 피해자를 추모하고 자신의 트위터에 "분노의 물결이 일렁이고 있었다"고 알렸다.

박시장은 "더이상 혐오범죄, 분노 범죄, 묻지마 범죄가 없도록 이 병든 세상을 치유해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강남역 10번 출구 추모 현장을 보존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시장은 "현장과 기억보존 조치도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트윗에 오해소지가 있었나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강남역 10 번 출구 벽면은 포스트잇으로 가득했습니다. ' 다음 생엔 부디 같이 남자로 태어나요. (어느 여성분이 쓰셨을.이런 글을 읽게 되는 현실이)슬프고 미안합니다./ ....이런 뜻으로 읽어주세요"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앞서 전날 밤 현장을 방문한 뒤 페이스북에 "강남역 10번 출구 벽면은 포스트잇으로 가득했습니다"라며 "다음 생엔 부디 같이 남자로 태어나요"라며 한 여성 추모객의 글을 인용해 적었다.

편집=정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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