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 위로 희고 노란 풍선이 날아 올랐다. 붉은 지붕 아래 밝은 햇살을 받으며 소은이(가명)가 활짝 웃고 있었다.
엄마와 함께 두 동생들과 40년된 흙집에서 살아온 소은이네 가족에게 19일 꿈같은 새 보금자리가 생겼다. 어린이재단과 KB손해보험(KBinsure.co.kr·대표이사 사장 양종희)이 함께 하는 ‘희망의 집짓기’ 34번째 주인공이 되었다.
이날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의 소은이네 새 집에선 양종희 사장, 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 등 KB손해보험 임직원과 관련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의 집 34호’ 완공식이 열렸다. 두달 동안 KB손해보험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망치를 두드리고 톱질을 해가며 만든 새 집이 문을 열었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살아온 소은이 가족의 집이다.
지난 2005년부터 11년간 이어온 ‘희망의 집짓기’는 주거환경이 열악한 어린이의 가족에게 새 보금자리를 지어주는 해비타트 활동이다. KB손해보험이 후원하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진행하고 있다.
KB손해보험 춘천지역단은 김소은 아동 가족 과의 자매결연을 맺고 후원증서를 전달했다. 생필품과 난방비를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KB손해보험의 노조위원장도 직접 대형TV를 선물했다. 양종희 사장은 “희망의 집짓기는 단순히 건물을 새로 짓는 일이 아닌 우리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새로 세우는 뜻 깊은 사업”이라며, “오늘 완공된 서른네번째 희망의 집이 김 양과 가족들에게 더 큰 꿈과 희망이 자라는 소중한 보금자리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열두살 소녀에게 희망의 집 선물한 KB손해보험
입력 2016-05-19 15:46 수정 2016-05-19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