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은 미혼’ 주장 거듭 제기...고위 탈북자 "김여정 결혼설 근거무근"

입력 2016-05-19 14:52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이 미혼이며 항간에 퍼졌던 ‘결혼설’은 사실무근이라는 주장이 재차 제기됐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19일 북한 고위탈북자를 인용해 “최룡해 정치국 상무위원의 아들이 3년 전 인민보안성 소속 차량에 치어 사망했는데 그가 아직 미혼인 김여정의 남편으로 잘못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고위 간부인 아버지와 함께 지난해 초 탈북한 이 소식통은 최 상무위원의 1남2녀 중 외동아들이 지난 2013년 북한 인민보안성 부상 차량에 치어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 소식을 인민보안성 관리들을 통해 직접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김 부부장은 아직 미혼으로, ‘최룡해의 며느리’라거나 ‘39호실 근무자와 결혼했다’는 소문은 모두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자신의 친구와 후배들이 김 부부장과 김일성종합대학을 함께 다녔다며, 김 부부장의 고모부인 장성택이 연애상대를 만들어 주기 위해 2012년 학내에 6개월짜리 특수반을 조직해 ‘군복무를 마친 175㎝ 이상의 준수한 인물을 가진 학생’들을 선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 부부장의 결혼설과 관련해 지난달 12일 방북했던 일본인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 역시 “여동생의 결혼설은 오보임을 김 위원장으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