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갑윤의 우당가(憂黨歌) “옷밥에 묻혀 있어 할 일 없어 싸우놋다”

입력 2016-05-19 14:51



새누리당 정갑윤 의원이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당가(憂黨歌)'를 지어 올렸다.

정 의원은 "힘써 하는 계파싸움 누굴 위한 싸움인가, 옷밥에 묻혀 있어 할 일 없어 싸우놋다,
아마도 그치지 아니하니 국민이 통탄할 일이로다"라고 했다.


이어 "친박은 비박이 잘못됐다하고, 비박은 친박이 잘못됐다 하네"라며 "매일에 하는 일이 이 싸움뿐이로다. 이 중에 고립무조(孤立無助)는 님이신가 하노라"라고 했다.

정 의원은 "그만두자 그만두자 이 싸움 그만두자. 지공무사(至公無私)히 그만두자 그만두자 그만두자"라며 "진실로 그만두고 그만두면 탕탕평평(蕩蕩平平)하리이다"라고 했다.

그는 "친박이 잘못했네 비박이 잘못했네를 그만두고. 혁신과 변화의 일을 하면 그 아니 좋을 손가.
할 일 하지 아니하니 나라와 국민이 설워하노라"라려 "당이 굳건하지 않으면 계파가 무슨 소용인가.
계파만 돌아보고 당을 생각하지 아니하네. 이러다 당이 기울면 어느 계파든 성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조선시대 선조․광해군 시기의 무신인 이덕일은 당쟁으로 얼룩져 정사를 돌보지 못함을 비판하고
당쟁을 중단하라는 간절한 심정을 담아 우국가(憂國歌)를 지었다"라고 했다.

정 의원은 "국민들은 우국가에 새누리당의 현실을 넣은 우당가(憂黨歌)를 지어 계파싸움에만 몰두되어 있는 우리를 꾸짖고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정 의원은 "계파다툼으로 얼룩진 당의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 과연 누구를 위한 싸움인가"라며 "그치지 않고 계속된다면 국민들은 통탄하며,새누리당에 희망을 갖지 못하고, 결국 당의 존립조차 보장받지 못할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더 이상 국민들에게 분열의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될 것이다"라며 "우리 모두가 하나같이 외쳐왔던 계파청산을 혁신과 변화로 이제는 진정으로 실천해 국민들의 목소리에 답을 해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