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NBA 명품 식스맨 인증한 이궈달라의 ‘서커스 샷’

입력 2016-05-19 14:11
AP뉴시스

안드레 이궈달라(198㎝·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지난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4,5,6차전에서 평균 20.3득점으로 활약해 골든스테이트의 우승에 기여했다. 당시 이궈달라는 팀 동료 스테픈 커리를 제치고 파이널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파이널 사냥꾼’으로 등극했다. 이궈달라가 또 명품 식스맨의 진가를 보여줬다. 승부처 활약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환상적인 ‘서커스 샷’은 덤이었다.

골든스테이트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5-2016 NBA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결승 2차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경기에서 118대 9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골든스테이트는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궈달라는 14득점으로 고비 때마다 존재감을 드러냈다. 커리는 3점슛 5방을 포함해 28점으로 득점력을 과시했다.



1쿼터를 27-20으로 앞섰던 골든스테이트는 2쿼터 오클라호마시티의 맹추격을 당했다. 케빈 듀란트가 연속 3점슛으로 골든스테이트의 바스켓을 공략했다. 그러자 이궈달라가 3점슛을 쏘는 과정에서 얻어낸 자유투 3구를 모두 성공했다. 이어 속공 상황에서 묘기와 같은 레이업슛과 덩크슛 등으로 펄펄 날며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이궈달라의 활약으로 골든스테이트는 57-49로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이궈달라는 2쿼터 마지막 2분여 동안 오클라호마시티의 추격에 얼음물을 끼얹었다.

3쿼터에는 커리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점수차를 20점까지 벌리는데 성공했다. 커리는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7점을 쏟아 부었다. 4쿼터 이궈달라는 3점포를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막판 추격을 노렸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차가 너무 컸다.

3인방으로 불리는 커리, 클레이 탐슨, 드레이먼드 그린 외에 이궈달라의 득점력이 되살아난 건 골든스테이트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궈달라는 골든스테이트 수비의 핵심 전력이다. 그가 득점까지 더해준다면 파이널 2연패도 욕심을 내볼만하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