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과학꿈나무들의 요람인 ‘부산과학체험관’(사진)이 안전문제로 개관이 전격 연기됐다.
부산시교육청은 26일 개관하기로 한 부산과학체험관 개관일을 안전사고 우려 등으로 무기한 연기한다고 19일 밝혔다.
시교육청의 이 같은 조치는 18일 오후 4시5분쯤 부산 초량동 옛 부산디자인고교 부지에 조성 중인 부산과학체험관 4층에서 전시체험물을 체험하던 부산 D중학교 윤모(44) 교사가 떨어져 부상을 당함에 따라 정밀 안전점검을 실시하기 위해서다.
윤 교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같은 학교 교사 6명과 함께 부산과학체험관에서 체험활동을 하던 중 4층 빅무브존에 설치된 흔들흔들 균형잡기(외발자전거) 전시체험물을 타던 중 자전거가 중심을 잃고 기울어지면서 3m 아래로 떨어졌다.
윤 교사는 머리에 부상을 입고 119구급차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응급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이에 시교육청은 사고 직후 김석준 교육감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윤 교사가 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기로 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원인 파악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개관을 연기하고 부산과학체험관의 건물과 전시체험물 등 전체에 대해 종합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부산과학체험관은 2012년 1월 부지 8384.8㎡에 착공, 지난해 9월 지하1층·지상 4층, 연면적 1만1714㎡ 규모로 완공됐다. 총 사업비는 340억6400만원이다.
부산과학체험관은 지난달 15일부터 시범운영을 통해 문제점을 개선하고 체험전시물 안전성과 작동상황을 최종 보완하고 있는 중이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과학체험관’ 안전사고 등으로 개관연기
입력 2016-05-19 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