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로불참러’라는 별명과 함께 대세로 떠오른 개그맨 조세호가 정부 주관 행사인 ‘통일박람회 2016’에도 불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광화문 인근에서 개최되는 통일박람회 개최를 예고하면서 행사 첫날 프로그램 중 하나인 ‘통일사랑 라디엔티어링 걷기대회’에 조세호가 불참한다고 19일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엄홍길휴먼재단 엄홍길 상임이사와 스타 셰프 이원일 씨 등 유명인사들과 함께 최근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조 씨를 섭외하려 노력했으나 예능 프로그램 녹화 등 스케쥴 문제로 아쉽게 불발됐다”고 설명했다.
조세호는 과거 가수 김흥국과 함께 출연한 MBC 예능 프로그램 ‘세바퀴’ 영상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상에서 재조명되면서 최근 가장 ‘핫’한 예능 대세로 꼽힌다. 영상에서 다짜고짜 “안재욱 결혼식 때 왜 안 왔어?”라며 다그치는 김흥국에 “(안재욱을) 모르는 데 어떻게 가요”라며 진심으로 억울해하는 조세호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프로불참러’라는 애칭과 함께 네티즌과 연예인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는 ‘조세호 패러디’ 열풍에 정부 관계자들까지 동참해 유쾌한 웃음을 주고 있다.
통일부는 조세호가 불참하는 통일사랑 라디엔티어링 걷기대회에 대해 “시민들이 통일주제 라디오 생방송을 청취하면서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해 숲길과 총리공관·청와대 인근 도로, 경복궁 등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따라 통일과 관련한 미션을 수행하는 신개념 걷기 행사”라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27일 오후 2시에 진행되는 통일사랑 걷기대회 신청을 비롯해 통일박람회 2016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통일박람회 2016’ 홈페이지(uniexpo.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정부행사도 예외 없는 '프로불참러' 조세호, 통일박람회 안간다
입력 2016-05-19 13:18 수정 2016-05-19 13:51